협회는 크게 세 가지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계기업에 대한 컨설팅이다. 그는 “퇴출기업을 최대한 회생시키고 파산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법적정리를 통해 기업인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유도해 재창업·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컨설팅 대상은 실패 기업인, 한계 소상공인, 생계형 채무불이행자 등이다.
둘째, 회생컨설팅 전문가 양성이다. 이 회장은 “우선 경영지도사 법정관리인 회계사 은행지점장 등 유관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기업회생 컨설팅 전문가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산신청 전에 반드시 ‘사적(私的) 조정·중재’를 거치도록 하는 ‘전치(前置)주의’를 도입토록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채권자와 채무자 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한계기업(인)의 회생 기회를 넓히고 재기를 돕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조흥은행(차장)과 동화은행(부장)을 거친 뒤 법정기업 관리인 등을 맡으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회생 전문가가 있었다면 한계 기업 재기를 도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기업회생상담 전문회사인 (주)한국기업회생연구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500여개 기업을 상담했다. 협회에는 나도성 전 중소기업청 차장(고문·현 한성대 교수)을 포함해 16명의 임원과 18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