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출마…당선땐 대선 도전 안해"

입력 2014-03-02 22:24   수정 2014-03-03 04:06

김 前총리 14일 귀국…정몽준 vs 김황식 '빅매치' 임박


[ 추가영 기자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대권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의원은 2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1000만 서울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함께하겠다”며 당선 시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대선이 2017년인데 나는 서울시장 임기(2018년 6월)를 마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구도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과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3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정몽준 의원은 야권의 신당 창당 선언과 관련,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서로 자리를 나눠 갖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경기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차지하려는 속셈”이라며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핑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중국 어느 철학자의 말 같지만 서울시장으로서는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선출직에 도전하는데 준비를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김 전 총리가 준비한 좋은 정책을 잘 읽어보고 정책에 꼭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시 논란이 될 수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서는 “법에 있는 대로 할 생각”이라고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2005년 2월 도입된 주식 백지신탁 제도에 따르면 1급 이상 공직자 등 재산 공개 대상자는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주식 가격이 3000만원 이상이고 해당 주식이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한 달 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처리 권한을 타인에게 위임(백지신탁)해 60일 이내에 주식을 처분한 뒤 다른 재산으로 바꿔야 한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 772만주(지분율 10.15%, 평가액 1조9719억원)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김 전 총리는 오는 14일 귀국해 서울시장 후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 전 총리는 현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번 경선을 통한 ‘흥행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7선의 국회의원과 전 국무총리라는 두 ‘거물급’ 후보에 이혜훈 최고위원이 여성, 경제 전문성을 무기로 흥행몰이에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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