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1970선을 탈환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간 1조 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기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는 2.4%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59.8을 기록, 기대치보다 양호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국내 증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도 ,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일부 신흥 아시 아 지역에서 동반되고 있어 향후 수급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의 통화정책기조가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자극할 수 있어 코스피의 점진적인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증시와 뉴욕증시간 동조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각종 이벤트성 불확실성이 약화되면서 외국인 주도의 지수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에는 중국과 관련된 이슈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시장이 만족할 만한 경기부양책이 발표될지 관심거리다.
조용환 비엔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성장률 7.5%를 지속할 경우 미니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 경우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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