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NET으로 돈벌자 - 정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혜 종목은
기가레인·내츄럴엔도텍 등 '창조경제' 정책 효과 누릴 듯…단순 테마주는 주의해야
KCC·LG하우시스 등 건자재株 실적 개선 가능성
한국전력·가스공사는 자구책 이행땐 수익성 개선
[ 이고운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수혜 종목으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기술주, 콘텐츠주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건설부동산, 건자재, 은행주 △공공부문 개혁에 따른 상장 공기업 △관광업 육성, 내수부양 정책 관련주 등이 꼽힌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향후 정부 정책 추진 상황에 따라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책 기대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종목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과 연결고리가 있으면서 기업 자체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건실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종목을 찾아내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술주 타고 날아올라볼까
이번 계획의 대표 수혜주로는 기술주가 꼽힌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온 ‘창조경제’ 구현 정책이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까지 국가재정 4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바이오·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R&D) 예산 중 2186억원이 바이오기술(BT)에 집중돼 있어 헬스케어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 위원은 “새로운 융합산업으로 지목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관련주도 정책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관련주로 기가레인 내츄럴엔도텍 쎌바이오텍 아이센스 파수닷컴 KG모빌리언스 등을 추천했다.
그러나 약간의 관련성이 있을 뿐, 실적과 기업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해외 기업 성과만 보고 국내 상장 종목과 ‘무리한 짝짓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성장 가능성이나 실적이 없는 단순 테마주 투자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설, 건자재, 은행주 활짝
정부 계획에 부동산 시장 살리기 대책이 포함되면서 건설, 건자재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대책이 구체적인 부분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보여줬다. 건설주 중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현대산업개발이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자체 사업이 많아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때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적 기대가 살아 있는 대형 건설주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TV와우넷 전문가 안인기 대표는 “해외 수주 호재가 있을 삼성물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건자재주인 KCC, LG하우시스 등도 주목 대상이다. 은행주도 부동산 정책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상승세를 보이면 부동산 담보대출의 건전성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의지에 따라 체질을 개선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상장 공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경제TV와우넷 전문가 김우신 대표는 “자구책을 이행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추가로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며 추천이유를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기가레인·내츄럴엔도텍 등 '창조경제' 정책 효과 누릴 듯…단순 테마주는 주의해야
KCC·LG하우시스 등 건자재株 실적 개선 가능성
한국전력·가스공사는 자구책 이행땐 수익성 개선
[ 이고운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수혜 종목으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기술주, 콘텐츠주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건설부동산, 건자재, 은행주 △공공부문 개혁에 따른 상장 공기업 △관광업 육성, 내수부양 정책 관련주 등이 꼽힌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향후 정부 정책 추진 상황에 따라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책 기대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종목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과 연결고리가 있으면서 기업 자체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건실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종목을 찾아내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술주 타고 날아올라볼까
이번 계획의 대표 수혜주로는 기술주가 꼽힌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온 ‘창조경제’ 구현 정책이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까지 국가재정 4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바이오·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R&D) 예산 중 2186억원이 바이오기술(BT)에 집중돼 있어 헬스케어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 위원은 “새로운 융합산업으로 지목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관련주도 정책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관련주로 기가레인 내츄럴엔도텍 쎌바이오텍 아이센스 파수닷컴 KG모빌리언스 등을 추천했다.
그러나 약간의 관련성이 있을 뿐, 실적과 기업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해외 기업 성과만 보고 국내 상장 종목과 ‘무리한 짝짓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성장 가능성이나 실적이 없는 단순 테마주 투자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설, 건자재, 은행주 활짝
정부 계획에 부동산 시장 살리기 대책이 포함되면서 건설, 건자재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대책이 구체적인 부분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보여줬다. 건설주 중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현대산업개발이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자체 사업이 많아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때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적 기대가 살아 있는 대형 건설주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TV와우넷 전문가 안인기 대표는 “해외 수주 호재가 있을 삼성물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건자재주인 KCC, LG하우시스 등도 주목 대상이다. 은행주도 부동산 정책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상승세를 보이면 부동산 담보대출의 건전성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의지에 따라 체질을 개선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상장 공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경제TV와우넷 전문가 김우신 대표는 “자구책을 이행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추가로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며 추천이유를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