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형 소형 아파트…임대사업용 투자로 딱이네

입력 2014-03-03 07:00  

Real Estate



[ 김하나 기자 ]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형태의 ‘직주근접형’ 소형 아파트가 임대사업용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아 실제 투입해야 할 자기자본이 적게 드는데다 임대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준공공 임대주택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에서 민간 임대 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준공공 임대주택’이란 민간 임대사업자가 1가구 이상의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정식 등록하면 의무임대기간, 임대료 인상률 등을 제한받는 대신 금융지원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준공공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민간 임대 사업자는 양도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40㎡ 이하 주택으로 준공공 임대주택사업을 할 경우 재산세도 전액 감면받는다. 40㎡ 초과~60㎡ 이하 주택은 75%,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50%의 재산세를 할인받는다. 현재 20%인 소득·법인세(85㎡ 이하 주택) 할인 폭도 30%까지 올라간다.

이 때문에 임대수익과 세제혜택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신규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기흥캠퍼스, 동탄·광교테크노밸리 등과 가까운 직주근접형 주거지인데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어선다.

동탄2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하고 있는 반도건설의 백운성 분양소장은 "지난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까지는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3차 분양에는 투자자들의 전화도 많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주택으로만 조성된 113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전용면적 59㎡의 경우 2억원 초반대다.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들어설 경남기업의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344가구), 금강주택이 A39블록에서 시공하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827가구), 신안이 A26블록에서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2차’(644가구)도 역시 임대사업에 유리한 중소형 주택으로만 구성된다.

지방에도 직주근접형 소형 아파트들이 신규분양을 준비 중이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진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445가구)을 분양한다. 아파트가 위치한 경산 신대부적지구는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 진량 1~3산업단지, 경산 제2 산업단지 등의 배후 주거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분양하는 ‘충주 2차 푸르지오’(825가구)는 충주산업단지와 충주기업도시, 충주첨단산업단지 등과 인접하다. 한신공영이 경상남도 창원에서 분양하는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684가구)도 중소형으로만 이루어진 단지다. 아파트 부근에선 진해 벚꽃공원이 개발되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진해국가산업단지, 명동 마리나베이 개발도 예정돼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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