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작물 대신 가꿔주고 체험도 가능한 '가상농장'

입력 2014-03-03 11:28  


사회적기업 농터㈜, 가상농장 회원 모집

최근 중국발 환경오염, 일본 원전의 방사능 오염 등의 문제로 먹거리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농촌에 살고 있다면 직접 텃밭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지만 도시민들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주말농장에 참여해 텃밭가꾸기를 하며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접 채소를 가꾸며 수확의 기쁨도 누리고, 웰빙 식단까지 차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하지만 매주 주말 농장을 찾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적기업 농터㈜(대표 김승계)는 기존의 농장의 일부를 임대하는 주말농장의 개념에서 한 단계 나아간 '가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상농장은 가상농장 회원이 선택한 작물을 농장에서 경작하는 신개념 농장경영시스템으로, 바쁜 현대인이라도 운영이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자신만의 영농방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작물을 선택할 수도 있다. 가상농장은 공동농장과 개인농장으로 구분되는데, 공동경작지에서는 오이, 밤호박, 옥수수, 감자, 작두콩, 참외, 여주 등을 재배하며, 개인경작에선 쌈야채, 딸기, 청경채, 고추, 깻잎, 옥수수, 방울토마토, 가지, 감자, 밤호박 중 원하는 작물을 선택 가능하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농장에서 농부가 가상농장 회원을 대신해 작물을 안전하게 가꿔주며, 회원은 이 모습을 CCTV를 통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상농장 어플도 개발 중으로, 오는 5월쯤 회원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회원이 실제로 농사를 짓고 싶다면 언제든지 농장을 찾아 체험도 가능하며, 6~7월에는 단체 수확체험 행사가 개최된다. 다 자란 농산물은 수확시기인 6~7월 동안 5, 6회에 걸쳐 1주일 단위로 회원의 집까지 신선한 상태로 배송해준다.

현재 농터는 가상영농체험을 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기한은 오는 3월 15일까지며,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회비 15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농터 홈페이지와 전화로 연락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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