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부품 협력사가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300여개의 현대·기아차 1차 부품 업체들이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총액이 9조6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총 납품액은 협력사가 해외로 직접 수출한 국내생산 수출액과 현지 시장에 진출한 공장이 부품을 판매한 해외생산 판매액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생산 수출액은 4조2900억원, 해외생산 판매액은 5조370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품 협력사들의 수익성도 급증했다. 2011년 5조4000억원이던 부품 납품액이 2년 사이 약 80% 증가했다고 협동조합 측은 설명했다. 2012년 납품액(8조7000억원)과 비교해서도 9600억원 늘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해외 동반 진출은 부품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해외 인지도 제고를 통한 부품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