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한국하우톤은 고가의 석유계 오일이 아닌 저가의 폐식물성 잔류물로 만든 100% 천연 식물성 금속가공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으로 매년 1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지난해 120억원으로 급증했고 세금도 30억원을 납부하면서 성실납세자로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척추통증 치료 연구개발 등으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김용욱 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의원 대표와 권영태 포스코P&S 대표, 조세정책 발전에 공헌한 최용선 전 조세연구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윤태화 가천대 교수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고, 김창균 성창정밀화학 대표·한동주 모아주택산업 대표·정길상 마성산업 대표·김의수 한림건설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불우이웃을 위해 인세·도서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세금도 성실하게 낸 배우 하지원 씨(본명 전해림)와 공유 씨(본명 동지철)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하씨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더욱 성실히 이행해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소득과 납부한 세금액수는 ‘개인 과세정보’에 해당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회장 이건희)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국세 2조5000억원 탑’을 받았다. 현대모비스(국세 4000억원 탑)와 한화생명보험·삼성디스플레이(국세 3000억원 탑), 대우인터내셔널(국세 2000억원 탑), SK E&S(국세 1000억원 탑) 등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현 부총리는 “성실납세자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며 “국민이 공감하는 조세체계를 마련하고 성실납세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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