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다국적 제약사들, 미래 먹거리는 '성인백신'

입력 2014-03-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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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호 기자 ]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성인백신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오리지널의약품 특허 만료와 신약 부재로 인한 매출 감소를 성인백신 제품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07년 자궁경부암 백신 도입을 계기로 시작된 국내 성인백신 시장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1년 71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같은 기간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부재로 성장이 정체된 화학의약품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성인백신 제품은 자궁경부암·폐렴구균·파상풍·백일해·디프테리아 예방백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성인백신은 지난해 말부터 청소년과 노인 대상의 국가접종 지원에 포함되면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대상포진예방백신이 새로 나와 국내 성인백신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MSD가 지난해 7월 내놓은 ‘조스타박스’는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에 허가된 유일한 백신이다. 국내 출시 2개월 만에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주목받았다.

프리미엄 성인백신은 백신 중에서도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국내 제약사 중 진출한 업체는 아직 없다. 40여개의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 화이자 GSK MSD 노바티스 사노피 등 5개사가 시장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새로 형성되는 시장이 고스란히 이들 회사의 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40여개 다국적 제약사 중 성인백신 분야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A사는 화학의약품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성인백신 부문이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이 호전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성인백신 시장은 소아보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높지 않아 잠재수요가 크다”며 “제약사들이 성장 한계에 봉착한 요즘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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