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시작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당초 민족과 지역간 내전에서 선진국 간 갈등 형태로 변하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동쪽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유럽연합(EU)과 동유럽 지역 내 맹주임을 자처하는 러시아 간 즉 열강들의 세력 다툼으로 번진 상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구제금융 신청 등으로 인해 금융을 통한 연쇄적인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경제보다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 가스는 유럽 가스 공급의 30%이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공급된다.
그는 "푸틴이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에 굴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태 해결 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에너지와 소맥,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위험을 가늠하는 잣대로는 유럽 국채금리를 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 지정학적 위기를 보면 문제 해결이 점차 가시화되는 시점 이후 주가가 회복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길게 보면 기회이나 단기 변동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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