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마무리로 기용되기 때문에 이대호와 맞부닥칠 가능성은 작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승부는 (대전이 없는 때) 식사로 할 것"이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한신과 소프트뱅크 두번째 시범경기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이대호가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해 전날까지 휴식을 취했으나 이날 다시 타선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돔구장인 야후오크돔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취재진이) 돔구장에서 던진 적이 없다고 얘기하던데 던진 적이 있다"며 "다른 투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돔구장은)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아 던지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돔구장이 없으나 오승환은 과거 아시아시리즈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도쿄돔 등 돔구장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오승환은 당시 5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돔구장은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구장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치른 두차례의 경기에서 직구와 커터, 투심 밖에 던지지 않은 오승환은 스플리터나 커브를 던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던지고 싶은 구종도 있지만, 경기인만큼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결과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몸 상태를 개막에 맞춰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3일 처음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한 오승환은 "도쿄돔 불펜보다 크기 때문에 던지기 쉬웠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