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랜드엔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들이 있지만, 한국엔 '여왕의 간택'을 얻고자 하는 수많은 남성들이 있다.
'여왕' 김연아는 지난 4일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해 '신하'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결혼 시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를 보던 전현무가 "10년 후에 결혼을 했을 것 같나"라고 묻자 "10년 후면 34세가 되는데 그때에도 결혼을 안 했다면 너무 늦지 않나"라며 웃은 것.
'만인의 연인' 김연아는 결혼 시기에 대한 상한선을 34세 이하로 두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파장이 만만찮을 '여왕의 남편감'에 대한 범국가적 심사가 있게 될 예정이다.
한편 김연아는 은퇴 소감을 묻는 질문에 "스케이트가 꼴 보기 싫은지는 오래됐다"며 "할 만큼 해서 미련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피겨는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도자를 하든, 무엇을 하든 피겨를 놓지는 않을 것 같다. 피겨와의 인연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미련 없음'이 '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국한됨을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김연아의 팬들은 "김연아 팬미팅, 나도 갈 걸", "김연아 팬미팅 갔다 오신 분들 부럽네요", "김연아, 누가 되든 결혼은 우리에게 허락 받아야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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