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들의 간접광고(PPL)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라인', '카카오톡'이 인기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의 러브 메신저로 등장한 이후, 후발주자인 '돈톡'은 드라마 주요 소재로 전면 등장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라인은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PPL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 태국,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3억7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라인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비해 입지가 크지 않았지만, 드라마 방영 이후 하루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60만~7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천송이, 도민준 스티커를 제작해 시너지도 꾀했다.
후발주자인 '브라이니클'의 모바일 메신저 '돈톡' PPL은 더 강력하다. 돈톡은 MBC 새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주인공 차정우(주상욱)가 성공한 벤처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드라마에서는 메신저 돈톡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며, 사무실과 건물 전경에도 해당 로고가 계속 노출된다.
PPL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돈톡 측은 "'앙큼한 돌싱녀' 시나리오가 돈톡과 잘 맞아 떨어져 제작지원을 결정했다"며 "드라마가 현재 2회까지 방송됐으나 다운로드 수가 이전 대비 약 1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해 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두 주인공 김탄(이민호)과 차은상(박신혜)의 메신저로 관심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내년 5월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