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몇 년 전의 글로벌 1등 기업이 순식간에 쇠락하고, 존재감조차 미약하던 신생업체가 눈 깜짝할 새 세계를 제패하고…. 갈수록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시장 경쟁 속에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올해 16회를 맞은 한경마케팅대상에서는 모범적이고 우수한 마케팅 혁신 사례를 보여준 기업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마케팅학회가 후원하는 이 상은 마케팅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한 기업을 해마다 발굴, 시상하고 있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업의 재무상태, 신용도부터 마케팅 성과에 이르기까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미래지향적이면서 일관성 있는 마케팅 활동을 인정받아 ‘장수 수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CI마케팅부문의 신한금융투자는 10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회공헌부문의 롯데홈쇼핑은 9년, 상품전략부문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7년 내리 수상했다. 오뚜기는 상품전략부문과 명품브랜드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혁신제품부문에서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과 NH농협증권, 명품브랜드부문 그린알로에, 브랜드마케팅부문 키친아트, 동반성장부문 한국남동발전, 고객감동부문 에이스생명보험, 유통전략부문에서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부문별 마케팅 1등 기업으로 꼽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저성장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패러다임 전환은 시대적 사명이 되고 있다”며 “수상 기업들이 국내외 많은 기업으로 하여금 새로운 목표와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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