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SK는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35만주를 4195억 원에 장내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총 발행주식수의 5% 규모로 취득 이후 자사주 보유비율은 13.8%에서 18.81%로 늘어난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SK로 유입되는 배당금의 현금 유입이 지주회사 전환 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직접적으로 사용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SK C&C와의 합병이 진행될 경우 SK의 자사주 18.8%는 합병기업의 자사주로 전환되거나 합병과정에서 이사회 결의로 미발행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당장은 아니겠지만 수년 후 SK C&C와의 합병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SK의 자사주 매입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SK는 수년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의 대규모 손실과 SK이노베이션의 적자전환, SK건설 적자가 주원인이다. 지난해 6110억원의 지배기업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SKE&S가 10%의 성장을 하고 SK네트웍스와 SK건설에서 9000억 원 규모의 순이익, 지배기업순이익으로 4500억원 증가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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