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미 뉴욕증권거래 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1.71포인트( 0.38%) 오른 1만6421.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2포인트(0.17 %) 상승한 1877.0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5포인트(0.13 %) 하락한 4352.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6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33만6000건을 밑돈다.
7일 발표되는 2월 고용 동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크림자치공화국의 의회가 러시아 연방 편입에 의결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자 매매는 다소 위축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와 기업들의 완만한 성장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 중 하나일 뿐” 이라며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곳에 쏠린 관심은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매파'로 분류되는 플로서 총재는 "미국이 과거 이 정도의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한 적이 없어서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사무용품 거대 체인인 스테이플스가 북미 지역에서 12%에 달하는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15.22% 급락했다.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2.76%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