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가능한 줄이면서도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새 에너지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질적인 성장 없이 통화정책으로만 대변되는 아베노믹스의 한계를 시사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원전 재가동 원인은 일본 경기 부진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공동화로 일본 수출이 구조적인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오는 11일 열릴 3월 BOJ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월 소비세율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일본 경기 둔화가 나타날 때마다 친시장적인 발언이 나왔었기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3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기적으로 민감한 상황이나 이미 BOJ가 물가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엔저를 위해서는 목표 인플레를 올려야 하지만 가계의 구매력 감소를 야기할 소지가 있어 인플레 상향도 어렵다"고 밝혔다.
또 "최근 수출의 구조적 한계에도 일본 경기가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가계소비를 바탕으로 한 내수경기가 호전을 보였기 때문인데, 인플레 압력에 따른 가계 구매력의 감소는 일본 경제의 뒷걸음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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