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2차전지의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전환점(티핑 포인트)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에너지 공급은 중앙에서 화석연료나 원자력 발전을 통해 대규모로 전력을 생산해 수요처에 배전하는 중앙집중식이었지만, 향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비율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분산발전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처도 점차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여타 국가와 달리 아직 ESS 등의 상승 동력(모멘텀)이 빠르게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면서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몇몇 기업과 가계에서 자율적으로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는 사례들이 늘어났고 정부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규제·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월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나 정기국회에서 ESS를 발전원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1000KWh급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신축건물은 ESS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