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약을 통해 바이오니아는 앞으로 20개월간 사업단 지원금을 포함해 총 14억3000만원을 투입해 새미알앤에이를 이용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의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과제에는 폐섬유화증 전문연구기관인 미국 예일대 의대 호흡기질환센터와 국내 호흡기질환 전문 비임상연구 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센터가 함께 참여한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에서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폐기능 저하가 동반돼 환자의 약 50% 이상이 3~5년 내에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을 비롯해 국내에서 이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없다.
바이오니아는 새미알앤에이를 이용한 폐섬유화증 치료제가 개발되면 다른 섬유화증 질병인 간경변, 신부전증, 만성 심근경색 등에도 신약으로 확대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채제욱 소장은 "'RNAi' 기반 치료기술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래사회를 바꿀 세계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차세대 신약기반기술"이라며 "바이오니아는 새미알앤에이 기술을 적용해 폐섬유화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원천특허를 확보했고, 이번 과제에 선정돼 이 분야 세계 시장에서 신약 개발을 주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최근 추가 계약을 체결한 사노피와의 간암 치료제 개발을 비롯해 태국 등 동남아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뎅기열 치료제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위한 자체 또는 공동개발이 난치성 질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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