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TV 축제'…하이마트 "UHD 50인치 이상 불티"

입력 2014-03-11 10:28  


[ 정현영 기자 ] 동계올림픽에 이어 월드컵까지 열리는 올해, 4년 만에 찾아온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대형 LED TV 중에서도 초고화질 울트라 HD(UHD) TV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하이마트의 삼성-LG전자 50인치 이상 LED TV 판매 현황에서 UHD TV가 차지하는 매출액 기준 비중은 지난해 9월 3%에 불과했으나, 12월에는 13%까지 증가했다는 것. 올해 1월에는 35%, 3월 현재는 55%에 달해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판매량으로도 3월 현재 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 대치점 부창민 지점장은 "최근 이사와 혼수철을 맞아 TV 구입을 위해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50인치 대형 LED TV에 대해 문의한다"면서 "혼수가전으로 TV를 구입하려는 예비부부 3명 중 2명은 50인치급 이상을 선택하고 있고 UHD TV를 선택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하이마트 내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0% 이상 급증했다.

또 전체 TV 판매량 중 50인치 이상 대형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10%, 2013년 20%에 비해 판매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풀 HD급 LED TV보다 4배나 화질이 뛰어나고 곡면형까지 출시된 UHD TV는 올해가 '대중화 원년'으로 불릴 만틈 인기다. UHD TV는 지난해 상반기 말 출시 이후 매달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다 올들어 가격 인하와 구입 혜택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설명이다.

현재 UHD TV의 급속한 비중 증가는 2006년 PDP와 LCD TV가 프로젝션 TV를 밀어냈을 때와 2010년 LED TV가 안방에 완전히 자리잡았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는 4년마다 TV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한다는 것.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전월부터 개최월의 하이마트 TV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독일 월드컵 기간에는 30%나 증가했다. 2010년에는 LED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월부터 개최월 TV 판매량이 30% 증가했고, 남아공 월드컵 전월과 개최월에도 30% 증가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올해 1~2월의 TV 판매량도 약 2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영상가전팀 문병철 팀장은 "패널이 바뀌거나 기술적으로 크게 진보한 신형 프리미엄 TV가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는 시점은 본격적인 양산체제가 갖춰지면서 판매 가격이 출시 때에 비해 30~40% 수준으로 유지될 때"라며 "이 패턴과 함께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의 대형 스포츠 행사를 겨냥한 각 제조사들의 프로모션이 겹쳐지는 주기가 4년 정도로 굳어진 것 같다"고 판단했다.

하이마트에서 판매되는 UHD TV의 경우 55인치 주력모델이 400~500만원 대, 65인치가 600~700만원 대다. 출시 초기인 지난 해보다 30%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최근 출시된 곡면형 UHD TV의 출시 가격은 1년 전 일반형 UHD TV의 출시 가격에 비해 오히려 10% 정도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하이마트는 따라서 오는 23일까지 동시세일 기간 중 TV 및 기타 대형 가전제품을 패키지 구매시 30~40만원 캐시백을 추가 증정하고, 행사모델에 따라 최대 100만 캐시백을 증정한다.

UHD TV 등 55인치 이상 대형TV와 사운드바를 동시구입시 5만 하이마트 포인트를 추가 증정한다. 총 구입금액이 500만원, 700만원, 1000만원이 넘으면 금액에 따라 글라스락 세트, 테팔 후라이팬 세트 등의 사은품과 최고 50만 하이마트 포인트를 증정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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