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장기투자] 저금리 시대·박스권 장세…대응방안은 해외펀드로 수익제고·위험분산

입력 2014-03-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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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미 기자 ] 국내 증시가 장기 횡보하고 있는 데다 저금리 저성장 구도가 굳어지면서 해외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제한된 국내 수익률을 보완하고, 글로벌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분산을 위해 해외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주식형펀드가 거둔 평균 수익률(10일 기준)은 -4.16%다. 매년 차감되는 펀드 수수료까지 고려한다면 손실폭은 더 커진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이나 유럽, 일본, 신흥아시아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들 지역의 주식형펀드는 지난 3년간 각각 42.87%, 28.20%, 27.47%, 20.91% 등의 수익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의 금융상품이 항상 국내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 수익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다양한 해외 상품의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토종 운용사들도 앞다퉈 해외 상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직접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성과가 우수한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해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과 채권의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삼성 미국다이나믹 자산배분’, 해외펀드 중 최고 수익을 내고 있는 ‘미래에셋그레이트컨슈머’, 아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롱쇼트 전략을 펼치는 ‘KB한일롱숏’ ‘신한BNPP아시아롱숏’, 미국 셰일에너지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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