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대상 받은 윤부근 삼성전자 CE사장 "1등 삼성TV 가장 큰 적은 자만심"

입력 2014-03-11 21:53  

[ 김현석 기자 ] “8년간 1등을 한 데 따른 자만심이 가장 큰 적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사진)이 11일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LED TV 등 혁신 제품으로 2006년부터 TV시장 1위를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그는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 TV 1등은 꿈도 못 꿨다”고 했다. 당시 세계 시장의 주력은 컬러 TV였고, 소니와 마쓰시타 등 일본 회사가 주름잡고 있었다. 반면 창립 10년째의 ‘초짜’였던 삼성의 주력은 흑백 TV였다.

삼성이 선두가 될 기회를 잡은 건 브라운관이 평면으로,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되던 2000년대 초반이다.

그는 “2004년 이건희 회장이 미국을 둘러보고 오더니 ‘전사가 힘을 모아 TV를 일류화하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윤종용 부회장을 필두로 TV일류화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다른 사업부와 연구소에서 핵심인력 300여명이 들어와 자체 TV 칩을 개발한 게 1위로 치고 나간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2006년 삼성은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감동적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2006년엔 별 감동이 없었다. 수량으로 1위였다. 싸구려 TV를 많이 파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래서 매출로도 1위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다음해 수량과 매출에서 1위를 했다.”

2007년 1위가 된 뒤 “강한 신념을 가지면 이뤄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단다. 윤 사장은 “난 지금도 직원들에게 ‘이 우주에 인간이 아는 게 얼마나 되겠나. 그 앎을 가지고 된다, 안 된다 하지 말고 그저 열심히 하면 이뤄진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1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을 꼽아달라고 했더니 자만심을 들었다. 또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있는 TV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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