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오타가능성 줄인 '키보드 앱' 개발

입력 2014-03-12 07:48   수정 2014-03-12 07:49

여중생이 오타 가능성을 줄인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경기도 고양시 백마중학교 3학년 김규리(15)양은 지난해 쿼티 키보드(컴퓨터나 타자기 등의 한글 입력 방식)의 오타 가능성을 줄인 '쿼티 더블키보드'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앱으로 개발했다.

이 앱은 지난 3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무료로 보급되고 있다.

쿼티 더블키보드는 자판이 많아 입력이 편리한 대신 터치 면적이 적어 오타 가능성이 큰 단점을 개선했다.

쿼티 더블키보드는 자판의 'ㅗ, ㅜ, ㅡ' 3개 모음과 결합해 자판에 없는 다른 모음(ㅙ·ㅘ·ㅚ, ㅞ·ㅝ·ㅟ, ㅢ)을 만들 때 3개 모음을 터치하면 모음 자판에 연관된 모음('ㅗ'의 경우 ㅐ·ㅏ·ㅣ, 'ㅜ'의 경우 ㅔ·ㅓ·ㅣ, 'ㅡ'의 경우 ㅣ)만 표시된다.

예를 들어 'ㅙ'를 입력할 때 ㅗ를 터치하면 키보드 왼쪽 모음 자판이 ㅐ(윗줄 5개 자판), ㅏ(가운데 줄 3개 자판), ㅣ(아랫줄 3개 자판)로만 표시돼 윗줄 5개 자판 중 아무 자판이나 추가로 터치하면 된다.

또한 이 키보드 앱은 ㅏ·ㅓ·ㅑ·ㅕ·ㅡ·ㅗ·ㅜ·ㅘ·ㅝ 등 모음 9개를 더블 클릭하면 자동으로 ㅣ가 결합, ㅐ·ㅔ·ㅒ·ㅖ·ㅢ·ㅚ·ㅟ·ㅙ·ㅞ가 만들어진다.

자판을 왔다갔다 움직이지 않아도 돼 오타 발생을 줄이는 방식이다.

두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는 보급 중인 쿼티 더블키보드 앱에 모두 반영됐다.

김양은 또 자판의 모양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바꿔 터치 면적을 기하학적으로 넓힌 '다이아몬드 자판'도 특허를 내 앱으로 개발 중이다.

김양은 "국어교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동시에 스마트 키보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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