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연구원은 "주가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 측면에서 일부 업종 중심의 개선세라는 한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시중자금도 가치주 중소형주 롱숏펀드 배당주 등으로 제한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봤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수출주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일부 내수주와 정책관련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대외변수에 따른 동요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오히려 차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13일, 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8~19일) 등 다수의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수급 모멘텀이 3월 들어 약화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수급 모멘텀은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업종별로는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건설 등 주로 내수주들의 수급모멘텀이 수출주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차별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목군(내수주, 중소형주, KOSDAQ)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경기민감주(낙폭과대주)에 대해서는 주요국 경제지표와 이벤트를 통해 저가매수 기회를 타진해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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