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안팎 군사 긴장감 고조…충돌 대비

입력 2014-03-12 16:29   수정 2014-03-12 17:30

우크라이나 안팎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비상 군사훈련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친서방 성향 서부 지역 주둔 부대를 러시아 인근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무력 충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흑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로 전력을 이동시키며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이 이날 크림반도 바로 위에 위치한 헤르손주(州)에서 비상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훈련의 일환으로 크림반도와 대륙을 잇는 '페레콥스크' 지협 쪽으로 장갑차와 탱크 등을 이동시켰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훈련을 위해 서부 리보프 지역 주둔 부대를 크림 인근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북서부 쥐토미르스크주(州)에서도 제30 독립기계화여단 소속 탱크와 장갑차 등이 대규모로 출동 준비를 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격 지시로 실시된 서부군관구와 중부군관구의 대규모 비상 군사훈련이 지난 4일로 마무리되고 나서도 단위 부대별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의 군사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12일부터 불가리아 및 루마니아 군과 흑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폴란드로 F-16 전투기 10여대를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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