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안풀려도…인도 기업, 아프리카서 '펄펄'

입력 2014-03-12 20:57  

2025년 매출 4배 증가 전망
외국인직접투자 비중도 5위



[ 김동윤 / 강영연 기자 ]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시장에서 인도 기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도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2025년까지 네 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들어 인도 내수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시장에 진출한 인도 기업들은 여전히 올해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기업의 아프리카시장 매출은 2025년에 1600억달러(약 171조4000억원)로 작년 대비 약 네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맥킨지는 특히 정보기술(IT)서비스, 농업, 인프라, 제약 등의 분야에서 인도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이면 아프리카의 IT서비스 분야에서 인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7%에 달하고, 전력과 농업 분야에서는 각각 10%, 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 재벌그룹 고드레지 등은 이미 아프리카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03~2012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중 인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미국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영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전체 무역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2013년 두 배 증가해 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럽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에서 33%로 떨어졌다. 테미 오퐁 바클레이즈 아프리카 기업금융 본부장은 “인도와 아프리카 간의 무역 규모는 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20~30년 동안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강영연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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