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인터파크, 매일 오전 7시부터 가격 변동…최저 0원에 제품 구매 행운도

입력 2014-03-13 07:00  

[ 강진규 기자 ] 인터파크는 올봄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온라인몰들의 가격 차이가 사라지면서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기획코너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코너는 ‘다이나믹 프라이스’다. 다이나믹 프라이스는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 1종을 선정, 매일 오전 7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일정 시간 간격으로 가격을 변동해 최저 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코너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상품의 할인 구간을 10분, 가격 변동 폭을 1만원으로 설정할 경우, 10분 동안 구매자가 없으면 9만원이 되고 100분간 아무도 사지 않으면 0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다만 한 구간에서 고객이 구매를 할 때마다 가격은 다시 1만원씩 올라간다.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가격 추이를 살펴보다 다른 사람이 제품을 구매해 가격이 다시 올라가기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눈치싸움’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인터파크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회원 ID 하나당 상품 구매수량은 1개로 제한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를 늘리기 위해 마지막 일정 수량은 모바일 앱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올초 처음 선보인 다이나믹 프라이스 코너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14일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판매했을 때는 2만8000명이 다이나믹 프라이스 코너에 접속했을 정도다. 지난달 11일 판매한 명품 브랜드 멀버리의 ‘알렉사백’은 판매 시작가인 186만원에서 49% 할인된 94만원에 판매됐고, 같은 달 18일 판매한 시디즈 메시의자 T500은 1시간20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동났다.

이달 들어서는 7일 판매한 페라가모의 플랫슈즈가 인기를 끌었다.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어울리는 제품으로, 안감은 부드러운 천연가죽으로 만들어 편안함을 더했다. 병행수입으로 들여와 백화점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작했다. 8일과 9일 연이어 선보인 미즈노 골프채(JPX825 FORGED)와 빈폴 토트백도 고객의 높은 관심 속에 매진됐다.

13일에는 독일 데마그사와의 기술 제휴로 최상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유아 승용 전문 브랜드 ‘스마트 트라이크’의 ‘쥬 자전거’를 판매한다. 구조가 단순하고 조작하기 쉬워 생후 10개월부터 5세까지 아이가 탈 수 있는 제품이다. 성장단계에 맞게 3단계로 변형이 가능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판매 시작가는 17만원이다.

이재혁 인터파크 마케팅기획팀장은 “다이나믹 프라이스는 고객들이 직접 상품 가격 변동에 관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쇼핑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특허 출원을 한 상태로, 올해 이 코너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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