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ADT캡스 인수금융 주선 주도한 외환은행 ‘함박웃음’

입력 2014-03-13 15:12  

인수금융 수수료 1%인 100억원 나눠갖고, 주선수수료 등 추가 수입 기대
외환은행측 "MBK요구 거절, 칼라일 제안 수용"영향도 커
ADT캡스 주거래은행도 외환은행으로 바꾸기로...7500명 직원과 69개 지사, 30개 납품회사 '고객'확보



이 기사는 03월12일(0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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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로 인수금융을 주선한 외환은행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의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대금 2조65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약 1조원을 담당한 국내 은행 3곳과 증권사 1곳은 수수료로 100억원 가량을 챙길 예정이다. 칼라일 인수금융은 외환은행이 주선하고 국민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 약 2500억원씩 대출형태로 맡았다.

IB업계 고위관계자는 “ADT캡스의 인수금융(대출)으로 인수금융회사들이 가져가게되는 수수료는 인수금융 대비 1%수준”이라며 “인수금융을 주선한 금융회사는 주선수수료외에도 주거래기업 변경, 7500명의 ADT캡스 직원과 30여개 관계 납품회사의 급여 계좌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도 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오는 5월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대금이 납입되면, 인수금융 참여수수료로 예상되는 25억원 외에도 주선수수료를 추가로 챙기고, ADT캡스의 주거래은행을 맡게 될 전망이다. ADT캡스 매각 관계자는 “ADT캡스의 주거래은행은 현재 씨티은행이지만 향후 칼라일에 인수된 후 외환은행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3320억원 자산 규모 ADT캡스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대출, 투자금융, 기업여신, 저원가성 예금 유치, 펀드, 카드, 보험 연계영업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ADT캡스는 약 47만5000개 국내 중소형 및 대형 사업장과 주택을 대상으로 통합관제시스템과 출동을 포함한 무인경비시스템, 영상감시, 출입통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7500명의 직원과 69개의 전국 지사를 가지고 있고, 관계된 납품회사만 30여개다. 외환은행으로선 엄청난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게 된 셈이다.

외환은행이 인수금융을 맡게된 것은 우연한 행운은 아니다. ADT캡스 매물이 나올때 부터 인수금융 구조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칼라일의 제안에 발빠르게 대응한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초기에 MBK가 제안을 했지만 칼라일이 가장 가능성이 커보여 거절했다”며 “만약을 대비해 1조원 규모의 여신승인을 내부적으로 받아놓고 국민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인수금융 참여회사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ADT캡스 인수에 실패한 어피니티의 인수금융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맡았고, KKR은 산업은행이 베인캐피탈은 하나은행,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농협중앙회, SC PE는 하나대투증권 등이 맡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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