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포인트(0.10%) 상승한 1934.38로 장을 마쳤다.
전날 급락의 여파로 1930선에서 반등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1940선에 안착을 시도했다. 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의 '팔자'가 거세지면서 1930선으로 다시 밀려났다. 장 후반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단 소식이 외국인의 '팔자' 주문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9.7%와 사전 전망치 9.5%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17.9%로 직전달의 19.6%와 전망치 19.5%에 못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도를 외쳤다. 기관은 엿새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812억 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2415억 원, 개인은 2255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412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593억 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2819억 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가 0.31% 하락하며 130만 원대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모두 1~2%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네이버(NAVER)는 사흘 만에 반등, 3.08%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56%), 전기가스업(-0.21%), 제조업(-0.20%), 금융업(-0.1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은행(2.31%), 기계(2.21%), 통신업(2.19%)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0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07개 종목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2억5600만주이며 거래대금은 4조3400억 원이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기가 몰리면서 크게 올랐다. 전날보다 8.21포인트(1.52%) 오른 547.51을 기록, 연중 최고점을 다시 썼다. 개인이 68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9억 원, 2738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포스코 ICT는 BMW코리아와 함께 이마트 전국매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58% 상승했다.
CJ E&M은 미공개중요정보이용금지 위반혐의(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고발에도 6.01% 올랐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골드만삭스를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했다.
SGA는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에 9.84% 올랐다. 아프리카TV는 모바일 게임 기대감에 이틀째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619개 종목이 올랐고 약세를 보인 종목은 302개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3%) 빠진 1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