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웅 기자 ] 올해부터 과학고 입학원서인 자기소개서에 올림피아드 입상 경력 등 ‘스펙’을 쓰면 해당 영역에서 최하 등급을 받게 된다. 또 올해부터 중학 내신을 절대평가로 반영함에 따라 서류와 면접이 중시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학년도 과학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입학전형 매뉴얼’을 시·도교육청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과학고 입학전형에서 경시대회와 각종 인증시험 등 외부 수상 경력을 기재하면 그동안 감점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최하 등급을 받게 된다.
제출서류인 자기계발계획서의 명칭이 ‘자기소개서’로 바뀌며 자기주도학습과 인성 등 2개 영역, 5200자 분량을 통합해 3000자 이내로 줄여 쓰도록 했다. 담임과 교과 담당 등 2인이 4000자 범위에서 썼던 교사추천서는 수학, 과학 등 교과 교사 가운데 1인이 1000자 이내로 작성하게 했다.
상대평가로 반영하던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 성적은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중2 학생 59만여명 가운데 수학과 과학에서 각각 A등급을 받은 학생은 9만명(16%) 정도로 전국 20개 과학고 선발인원 1780명(0.3%)의 50배에 달한다”며 “사실상 내신에서 변별력을 갖추지 못해 자기소개서와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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