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자락 후암동에 최고 18층 아파트

입력 2014-03-13 20:59   수정 2014-03-14 03:54

서울시, 단독 개발안 확정


[ 문혜정 기자 ]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용산구 후암동 일대에 평균 12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후암동 일대 32만1282㎡를 5~18층(평균 12층) 높이로 개발하는 내용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발표했다.

용산 지구단위구역(343만6937㎡)에 포함된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은 당초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용산2가동 해방촌과 묶어 결합개발을 하기로 했던 곳이다. 그러나 2011년 용산2가동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통합개발이 무산됐다. 이후 후암동 단독개발안이 작년 8월 서울시 심의에 상정됐지만 보류됐고 이번에 재상정된 것이다.

변경계획안에 따르면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은 후암1구역(동자동), 2구역(후암동), 3구역(갈월동) 등 3개로 분할된다. 약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시는 3곳을 다시 7개 획지로 구분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층고는 남산 소월길보다 낮도록 했다. 이 경우 5~18층(평균 12층) 높이의 건축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5층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대신 여러 방향에서 남산을 조망하도록 5개소의 통경축(시각적으로 비어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전할 예정인 옛 수도여고 부지(1만3708㎡)는 특별계획구역에서 빠졌다.

용산구 관계자는 “후암동은 뒤로는 남산, 앞으로는 용산민족공원을 바라본다”며 “쾌적한 도심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및 후암동 주변 부동산시장에선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2009년을 전후해 3.3㎡당 4000만~5000만원(소형 빌라의 경우 7000만~8000만원)까지 치솟았던 대지 지분 가격은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350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개발계획 확정을 앞두고 시세가 4000만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송인규 부동산국제마스터연구소장은 “이미 개발계획을 준비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당장 가격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개발안이 확정되면 급매물이 소화되는 등 거래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암동의 용산1번가공인 관계자는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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