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수장교체'한 현대상선,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

입력 2014-03-14 14:44  

1조3300억원 공모사채 유동성 사채로 재분류


이 기사는 03월13일(16: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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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를 해결을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부채비율 10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유지조항을 위배하면서 1조3300억원의 공모사채가 유동성 사채로 재분류된 타격이 컸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떨어뜨리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예상을 넘는 영업손실 규모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면서 "불리한 산업환경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15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2013년 4분기 10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말 부채비율이 1397%로 악화됐다. 2011년 1사분기 이후 1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며 시장 상황상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이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재무비율 유지 조항을 위배해 사채권자집회의 결의가 이뤄질 경우 미상환 공모사채에 대한 기한의 이익 상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현대상선은 부채비율을 10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재무비율 유지 조항을 위배하면서 지난해 말 1조3300억원의 공모사채가 유동성 사채로 재분류됐다. 2013년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3조1162억원으로 2013년 9월말 대비 1조2837억원이 증가했다.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BBB+)와 현대엘리베이터(BBB+)도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랐다. 현대상선의 미상환 공모사채에 대해 기한의 이익 상실이 발생할 경우 관련 재무부담을 떠앉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전일 이석동 현대상선 미주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면서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올해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로 전격 인사가 이뤄졌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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