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 / 문혜정 기자 ] 서울시가 롯데물산이 잠실 제2롯데월드(사진)의 5월 임시 개장을 추진하는 데 대해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임시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소방·전기·가스·안전·교통 분야의 허가조건을 모두 이행해 문제가 없어야 한다”며 “제2롯데월드는 공사 중으로 승인 여부를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14일 발표했다. 제2롯데월드의 5월 개장을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조기 개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파구 올림픽로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조성된다.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를 오는 5월 임시 개장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롯데물산은 저층부 공사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청이 접수되면 서울시가 1주일 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사용 허가권자인 서울시가 승인하지 않으면 임시 개장은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날 “공식적인 사전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개장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롯데물산 측이 입점 업체 선정과 직원 채용을 서두르는 데 대해서도 “사용승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조기 개장 준비를 해 입점 예정 업체, 취업 예정자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개장 일정을 5월이라고 못박은 적은 없다”며 “향후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경민/문혜정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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