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봄철 불청객' 오십견 주의보…과도한 운동 마세요

입력 2014-03-15 07:00  

예년보다 이른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대청소나 운동,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욕만 앞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는 법. 긴 겨울을 움츠리며 보낸 몸을 갑자기 과하게 사용하거나 운동량이 늘어나면 불청객인 오십견이 찾아올 수 있다.

실제로 3~4월은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호소하는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오십견 진료 내용을 분석한 결과 3월에 오십견 환자가 가장 많았다.

오십견 환자의 90.2%는 40대 이상이었다. 물론 50대가 가장 많았다. 오죽하면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이름을 붙였겠는가.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른다.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아 ‘동결견’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다.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한 쪽 어깨의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옷 입는 것도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자연 회복이 되지 않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 호전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다.

오십견은 통증이 적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절개 없이 작은 구멍에 내시경을 넣은 뒤 줄어든 관절막을 넓혀주고 염증 부위를 없앤다. 흉터가 작고 주위 조직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일상생활 중 어깨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에 더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른 어깨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십견 등 어깨질환을 예방하고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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