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용량' 대신 '차별화된 기능'으로 승부

입력 2014-03-16 10:51  

백색가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용량'에서 '차별화된 기능'으로 변화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타이틀을 내세운 용량 경쟁이 치열했던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에서 최근에는 차별화 기능에 무게를 둔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세계 최대인 1000ℓ 용량에 첨단 기능을 갖춘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국내에 선보였다. '슈퍼프리미엄'이란 수식어를 단 이 제품은 출하가격도 500만∼700만원대로 최고다.

세계적인 요리 명장과의 공동 기획으로 식재료의 영양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미세한 온도 관리와 같은 기능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950ℓ 용량의 '디오스 V9500' 냉장고를 선보이며 용량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냉장고 안의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늘리고 컴프레서를 업그레이드해 냉장 능력과 효율을 향상시킨 점을 부각시켰다. 가격은 600원만대다.

삼성, LG전자는 지난해 냉장고 용량 경쟁을 하느라 법정 싸움까지 벌였다.

세탁기 시장도 최근 들어 용량보다는 세탁시간, 세탁력, 편의성 같은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새로운 '블루크리스털 세탁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세탁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고 조작을 간편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블랙라벨 세탁기'를 새로 출시했는데 편의성과 세탁력, 위생기능을 장점을 내세웠다.

동부대우전자는 상단의 기울기를 15도가량 높여 세탁물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뉴공기방울 세탁기'를 선보였다.

이 같은 가전 시장의 변화는 그동안 대용량을 프리미엄 제품의 징표로 삼아 벌여온 용량 경쟁이 한계에 부딪힌데 따른 것이다.

대용량 제품은 커진 외관 때문에 일반 가정에 설치하기 쉽지 않다. 또 더 큰 용량을 확보하느라 고가의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최대 용량 제품과 거리가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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