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는 16일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측 중앙특구지도총국이 최근 북측 근로자 임금을 10% 올리자면서 협의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북측 근로자 임금은 매년 남북 협의를 통해 5%씩 인상됐지만 작년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여파로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북측은 지난해 인상되지 못한 임금 인상분 5%를 더해 올해 임금을 한꺼번에 10%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5만여 명의 개성공단 근로자가 1년에 받는 임금 총액은 8천만 달러(약 856억원)가량이다. 북측의 요구대로라면 우리 기업이 앞으로 연간 86억원 가량의 임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작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로 우리 기업들도 어려움이 있는데 북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지난해 12월 생산액이 전년 같은 달의 94% 수준인 3642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동 중단 사태 전 상태를 거의 회복됐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5만2000여 명으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전인 지난해 3월의 5만3000여 명에 가까워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