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말아 부피 줄이고 쇼핑할 것 생각해 가방 80%만 채워야

입력 2014-03-17 07:00  

고수의 여행팁 - 짐 꾸리기


[ 최병일 기자 ]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역시 짐을 꾸리는 일입니다. 해외여행을 처음 나가는 사람이라면 가방을 챙기는 것부터 설레는 일입니다. 가방 속에 물건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여행 가서 일어날 다양한 상상까지 집어넣기 때문입니다.

여행가방에 꼭 넣어야 할 물건부터 살펴볼까요. 여권과 항공권, 프린트한 현지 호텔 정보와 환전한 돈은 지갑에 분산해 넣고, 여권은 분실할 경우에 대비해 복사본 1부를 따로 챙겨두세요.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얇은 담요나 세면도구, 목 베개를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카메라와 노트북 컴퓨터는 부치는 짐에 넣지 마세요. 분실하거나 파손돼도 항공사가 배상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을 하는 경우가 많아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습니다. 충전기와 멀티어댑터를 챙겨가면 대단히 유용합니다. 1주일 이상 여행한다면 손톱깎이도 꼭 챙겨가세요. 별것 아니지만 현지에선 구하기 어렵습니다.

화장품은 100mL가 넘으면 부쳐야 합니다. 사용할 만큼 샘플병에 나눠 담으면 여행 중 사용하기 좋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휴양지로 갈 경우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반드시 가지고 가세요.미스트나 마스크팩, 찜질팩도 유용합니다. 챙 넓은 모자도 준비하세요. 액세서리처럼 분실 위험이 있는 것들은 지퍼백이나 주머니에 따로 담고, 욕실용품이나 수영복처럼 젖은 물품도 비닐 지퍼백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약은 간단한 상비약 정도만 가져가면 됩니다. 동남아를 여행할 경우 바르는 모기약도 챙기세요. 짐을 꾸릴 때는 무거운 물건은 밑으로, 가벼운 물건은 위에 두세요. 신발이나 청바지, 환절기용 외투나 스웨터 등은 아래에 넣고, 속옷이나 티셔츠는 위쪽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돌돌 말아서 부피를 줄이고 와이셔츠처럼 주름지기 쉬운 옷은 뒤에 딱딱한 종이를 대고 접으면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짐은 가방에 80% 정도만 채우세요. 돌아올 때 쇼핑한 물건을 넣는 공간이 있어야 쇼핑백을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마지막 팁 한 가지. 겉옷, 속옷, 양말, 잡다한 물건 등을 종류별로 담을 작은 수납가방을 활용하면 좀 더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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