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황금연휴 항공·호텔 '특수'…부산發 국내외 항공권 거의 동나

입력 2014-03-17 21:04   수정 2014-03-18 04:25

[ 김태현 기자 ]
17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1동에 위치한 에어부산 예약센터. 20여개의 전화예약담당자 자리에는 오전부터 비행기 표를 구하려는 전화벨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보통 항공권 예매는 인터넷으로 하지만 표 구하기가 힘들 때면 연락 오는 전화가 많아서다. 백형신 에어부산 영업팀장은 “보통 하루평균 1500통가량 전화문의가 오는데 지난주부터 2000통이 넘어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항공·숙박업계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이 있는 5, 6월 황금연휴 기간의 특수 기대로 활기를 띠고 있다.

○5월 황금연휴, 항공권 동나

부산지역 항공 숙박업계에 따르면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있는 5월 초 부산지역 항공기 표 예약은 두 달 전 이미 마감됐거나 100%에 육박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1일·목)과 어린이날(5일·월), 석가탄신일(6일·화) 등이 모여 있는 연휴기간 중 2일(금) 하루 연차를 내면 최대 6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제주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은 5월1~7일까지 모든 좌석의 예약이 마감됐다. 부산~김포 노선의 평균 예약률도 90%를 넘겨 원하는 시간대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기간 국제선 평균 예약률도 90%대로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시안, 부산~칭다오 등 11개 국제선의 예약률도 90%를 넘겼다.

국제선은 주말(5월3~4일)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 첫날인 3일의 예약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려 대부분 노선에서 예약이 끝났다. 나머지 국내외 노선도 이달 내 예약이 마감될 것으로 에어부산 측은 보고 있다.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은 이 기간 오사카, 후쿠오카, 나리타, 삿포르행 예약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방콕, 괌, 홍콩,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등 중국·동남아 노선도 5월2일을 제외한 1일과 3일, 4일 출발편 예약률이 만석이다. 여행사들은 일찌감치 5월 황금연휴에 대비해 2박3일, 3박4일, 4박5일 여행상품을 기획해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日 관광특수 겹쳐, 호텔도 만실

해운대 호텔의 방 구하기도 힘들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은 이미 연휴기간 평균 90% 이상 예약이 이뤄져 스위트룸을 제외하고 사실상 만실이다. 파크하얏트 부산도 5월3~6일까지 예약률이 90%를 넘겼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는 연휴기간 남은 방이 없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기획홍보팀장은 “일본 ‘골든위크’ 기간인 4월20일부터 5월6일까지 부산을 찾는 일본인도 많다”며 “이 기간 부산을 찾는 외국인을 위한 환영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들은 “이달 말이면 예약이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6월 초에도 관광특수가 기대된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지방선거일(4일·수), 현충일(6일·금)과 주말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또 한 차례 예정돼 있어서다. 이 기간 벌써 부산 숙박시설은 80% 이상 예약을 채웠고 비행기표는 제주행 90%, 타 지역행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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