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첫 구조조정 성과
[ 안대규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17일 오후 3시13분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달 말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은 동부그룹의 첫 구조조정 성과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오는 31일 동부건설이 가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총 인수규모는 부채 3000억원대를 포함해 6700억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 PE는 연기금에서 선순위 대출로 2300억원, 은행권에 후순위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700억원을 마련했다.
동부그룹은 이달 말까지 KTB PE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TB PE가 이달 말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 물류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모회사인 동부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에 매물로 나왔다. 당초 큐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해 지난 1월 KTB PE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넘어갔다. KTB PE 역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작년 11월 동부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을 매각해 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안대규/정영효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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