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76%…삼성 58%
[ 전설리 기자 ]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의 제품 충성도가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인 디지트가 미국 영국 호주의 스마트폰 사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76%가 아이폰을 다시 사겠다고 답해 재구매 의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는 58%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LG전자(37%) 노키아(33%) HTC(30%) 소니(24%) 모토로라(22%) 블랙베리(21%) 등의 순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단 애플 운영체제(OS) iOS에 뿌리를 내린 이용자들은 다른 제품으로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기기 사용자들은 다른 제품으로 갈아탈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기기 종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이용자의 재구매 의사 비율 58%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올해 1월 “삼성전자가 브랜드 애착도에서 애플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에서 발표한 브랜드 의존도 지수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이미 스마트폰 판매에서 애플을 제쳤고 태블릿 판매에서도 애플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브랜드 선호도를 다시 평가해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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