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2월 소매판매는 부진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재 종목 중 베이직하우스, 락앤락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LG패션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의 경우 순이익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하지만 실적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신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지역 확대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게 여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음식료 업체 중 순이익 기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는 곳은 오리온 말고는 없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중국 이슈로 주가가 상승한 경험이 있지만 실제 중국의 이익 기여도는 모두 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이어 "화장품·생활용품 전체 시장은 둔화되나 구조적 성장스토리 있는 차별화된 채널과 브랜드 위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국 의류 소매판매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는 점은 국내 패션업체에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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