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대전, 동(東)쪽이 주목 받는 까닭은?

입력 2014-03-18 10:47   수정 2014-03-23 23:19

동부지역 신도시·택지지구, 서울·강남접근성 좋고 인프라 풍부
구리갈매지구,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서 아파트 공급 잇따라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지난해 경직된 부동산 분위기에도 분양시장 훈풍을 이어갔던 수도권 유망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이었다.

서울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들 신도시·택지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데다 우수한 인프라, 쾌적한 주변 환경 등으로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주변 도시나 시외로 빠져나가기도 쉬워 각종 레져를 즐길 수 있는 여건도 충분하다. 올해에도 수도권 동부지역인 구리갈매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수도권 동부지역 분양의 첫 주자로 나섰던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계약률 100% 달성했다. 지난달 1·2순위 청약에서 12.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1순위에서 모든 가구가 계약되는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전세난에 밀려 전세에서 점차 수도권 아파트 매수로 전향하는 실수요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연이은 전월세 대책에 시장이 침체되는 분위기지만, 신도시와 택지지구만큼은 예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사업이라는 점과 주거편의성 및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대표적인 단지는 구리시에서의 갈매보금자리지구에 민간분양이다. 포스코건설은 구리 갈매지구 C-2블록에서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오는 4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9~84㎡의 총 857가구다.

구리시는 북부간선로, 서울외곽순환로를 통해 서울 도심, 강남권 등으로 차량이동이 쉽고 경춘선, 중앙선 등의 전철 노선까지 지나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지하철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된다.

정부는 민간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금자리지구 내 공공분양 물량을 축소할 방침인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으로 민영아파트 공급이 증가해 분양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전세가 수준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곳으로 2차 보금자리지구 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

미사강변지구 A10블록에는 포스코건설이 전용 88~112㎡, 총 837가구 규모의 ‘미사강변 더샵’을 5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울트라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민관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는 하남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652가구를 올해 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교통 여건은 물론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학군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되어 보다 우수한 주거지로서의 환경이 갖춰지게 된다"며 "기존의 대도심의 높은 시세에 비해 경제적인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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