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JTBC 월화극 중 첫 회 최고시청률 3.2%를 기록하며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열아홉 살 나이차가 벌어지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파격 멜로 호흡에 대한 기대감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케 했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안판석 감독의 찰진 연출력과 명료한 주제의식, 재미를 겸비한 정성주 작가의 필력이 만나 빛났다. 앞서 김희애와 유아인,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우려를 종결시키기 충분했을 정도.
3월17일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벌, 가진자들, 권력자들의 치졸함을 안판석처럼 기능적인 게 아니라 사람이 뭘까라는 사고를 하게 만드는 감독이 있었던가”라며 ‘밀회’와 안판석 PD를 극찬하기도 했다.
‘밀회’ 2회 시청을 위해 놓치지 말았어야할 1회 방송 주요장면들을 되짚어본다.
선재와 다미 “다리 위에서 키스하면 오래간대”
“여기 세워봐, 다리 위에서 키스하면 오래 간대”, “됐다 그래”, “비싸게 굴지 마, 새끼야”
이선재(유아인)는 홀어머니를 도와 퀵서비스 알바를 하느라 스무살임에도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 못한 상황. 그러한 선재를 짝사랑하는 박다미(경수진)는 매일같이 선재 집에 들락거리다 보니 얼결에 착실한 학생으로 졸업, 호텔 토탈 뷰티샵에서 일하는 중이다.
껌 딱지처럼 매일 쫓아다니는 다미를 선재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에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다미가 선재에게 외친다.
이십대 청춘남녀의 풋풋한 감정은 위태로운 로맨스의 서막이 펼쳐질 선재의 앞날을 더 의식하게 한다.
나천재와 막귀 “님 혹시 건초염? 빨리 병원 가보셈”
“님 혹시 건초염? 빨리 병원 가보셈”, “엇, 관심 감사. 나 쫌 치는 거임?” “쫌 치는 넘들 많음. 병원 추천해줄테니 병원이나 가 봐”
예술재단 기획실장인 오혜원의 음대교수인 남편 강준형(박혁권)은 아트센터 개관 음악제에서 라이벌인 조인서(박종훈)만 제자와 듀오를 하는 것에 격분, 쓸만한 제자를 찾기로 한다. 여기저기 수소문 하던 중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게 되고 혜원의 눈에 영상 속 연주자의 손이 눈에 들어온다. ‘나천재’, 혜원은 ‘막귀’라는 닉네임으로 댓글을 달아주는 장면은 혜원과 선재의 격정 로맨스의 서막을 열어주는 첫 조우였다.
혜원과 영우 “니 꺼가 진짜 뭐 있어”
“이제 그만해. 현장 들키기 전에. 할래믄 진짜 사랑을 하던가”, “진짜가 뭔데 기집애야. 니 꺼 진짜 뭐 있어? 너 사는 집도 우리 꺼, 차도 우리 꺼, 가정부도 우리 꺼”
예술재단 아트센터 대표 서영우(김혜은)는 예고 시절부터 친구 겸 시녀 역할을 해온 혜원이 유학 후에 앙숙인 계모 한성숙(심혜진)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 것이 거슬린다. 어느 날 영우가 출근을 하지 않자 혜원은 영우의 비밀 아지트를 찾아간다. 그리고 영우의 불륜 현장을 정리하다 승강이를 펼치게 된다. 허상같은 혜원의 삶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진출처: JTBC ‘밀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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