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불어 온 ‘워킹화’ 인기를 업고 스포츠화 시장이 올해도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스포츠화 매출이 2011년에 비해 ‘운도 녀(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도시여자)’ 현상이 본격화 된 지난 2년동안 17%나 신장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16일까지 16% 신장해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타 상품군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런 스포츠화 상품군의 호황 원인은 단연 ‘운도녀’ 열풍이 상징하는 여성 비즈니스 패션문화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장과 하이힐을 착용하는 전통적인 ‘오피스룩’에서 벗어나 활동성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이 여성 패션시장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쳐, 하이힐을 벗기고 대신 캐주얼 단화와 스니커즈화, 워킹화를 유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뉴발란스 매니저는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과 어울리는 스타일리쉬 한 워킹화와 스니커즈화 수요가 대폭 늘었다”며 “기능성만을 강조하는 단순 워킹화보다는 멋까지 가미된 상품에 대한 여성 고객들의 관심이 갈수록 크게 반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걷기문화 확산에 따른 트레킹 열풍에 ‘워킹화’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이다. 전국적으로 둘레길, 올레길 등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고 동호인들이 급증하면서 트레킹이 등산과 더불어 국민 스포츠의 반열에 올라 트레킹화로 등산화보다는 워킹화와 런닝화로 수요가 이어진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27일까지 ‘새봄맞이 워킹화?런닝화 특집전’을 진행, 고객에게 특별한 쇼핑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본점은 9층 행사장에서 휠라, EXR, 프로스펙스, 아식스 등이 참여해 워킹화와 런닝화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광복점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K-SWISS, 스케쳐스, 헤드 등이 참여해 워킹화, 런닝화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동래점은 21일부터 31일까지 5층 스포츠 매장에서 ‘연애인 슈즈 인기 아이템 존’을 구성해 나이키 루나글라이드, 아디다스 로드메이스, 데상트 쿠키, 휠라 손연재? 아식스 이종석?프로스펙스 김연아 워킹화를 전시 판매한다. 10만원이상 구입시 5000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김현수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스포츠 선임 상품기획자는 “운도녀와 트레킹은 열풍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며, “봄을 맞아 가장 절실해진 워킹화와 런닝화 구입에 실속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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