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규모는 초기 기술료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500억 원이다. 국내 제약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백신 공동 개발·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와 함께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개발 완료 후에는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 전량을 사노피에 공급한다. 사노피는 SK케미칼과의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서 향후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주도한다. 제품 출시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며 판매에 따른 이익은 양사가 계약 조건에 따라 나누기로 했다.
양사는 이르면 2020년 이후 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폐렴 백신의 세계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이르며 과거 10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시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SK케미칼의 미션과 비전이 실현된 성공사례"라며 "범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필수 예방 접종 백신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에 연간 1억5000만도즈의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대규모 백신 생산 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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