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착용형) 컴퓨터 기술은 아이디어에 기반합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현태 실장은 1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와 한경닷컴이 주관한 '2014 ICT 융합정책 포럼'에서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 동향 및 전망'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예측했다.
정 실장은 "웨어러블 기술은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인간의 지적·신체적인 능력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CES 2014 이후 웨어러블의 돋보적인 기능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핵심 기술들을 확보하고 공략할 필요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대기업 위주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디어에 기반한 기술 구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하고 부드럽고 착용감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되거나, 형태에 따라 기능이 변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귀에 꼽은 이어폰이 혈류를 측정해 휘트니스 모니터 역할을는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꼽기도 했다.
핵심 기술로는 웨어러블 플랫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배터리 지속과 네트워크, 상황인지 기술 등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웨어러블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함께 클 수 있는 개방·공유·협력의 생태계 구축도 시급하다"며 "중소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분야는 단기적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기업의 육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또한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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