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우먼파워

입력 2014-03-19 20:40   수정 2014-03-20 04:07

여성경제인협회를 경제6단체로
21세기는 여성시대…지원 늘려야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옛 여성들은 조선시대부터 몇 백년 동안 하시(下視)받아왔다. 남성의 소유물로 생각되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딱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여성의 대우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60~70대에서는 그 잔재가 남아 여전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생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

자고로 우리나라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여성이 힘을 발휘했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수세에 몰려 성이 함락당할 위기에 처하자 아낙네들은 앞치마에 돌을 날라다 던졌고, 유관순 열사는 3·1절 독립만세를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골프 여왕 박세리가 희망을 안겨줬다. 얼마 전 소치 올림픽에서도 여자 선수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위상은 어떻게 됐을지. 여성들이 맹활약해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자랑스럽지만, 왠지 마음속 한 귀퉁이가 텅 빈 것 같은 허전함이 든다.

한국의 여성 기업인들은 특유의 근면 성실함, 정직함 그리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30만 여성 기업인을 대표하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더 힘을 얻었다. 박 대통령은 열악한 처지의 여성 기업인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차세대 여성 기업인 육성을 대폭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여성 기업인이 남성 기업인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세계적으로도 박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각국에서 많은 여성 대통령이 배출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 등 많은 여성들이 요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성들이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세계 시장에서 능력을 발휘해 곳곳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경제 4단체, 5단체라고 불리는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여성경제단체도 경제 6단체로 합류해 경제정책 및 애로사항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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