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촉진시키는 가상화폐

입력 2014-03-19 21:00  

국경없고 익명성 강해
선의의 기부자 적극 활용



[ 박병종 기자 ] 비트코인 등 신개념의 가상화폐가 기부 문화도 바꾸고 있다. 가상화폐의 국제성과 익명성이 온라인 기부 문화를 촉진하고 있다.

도기코인 재단은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급수 위기를 겪고 있는 케냐에 우물을 설치하기 위해 도기코인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도기코인은 비트코인, 리플에 이어 자산 규모 기준 3위의 가상화폐다. 도기코인 재단은 이 가상화폐의 사용자 모임이다.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모금된 금액이 당초 목표였던 4000만도기코인(약 54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류의 가상화폐는 국경이 없고 송금이 간편해 세계를 대상으로 편리하게 모금할 수 있다.

송금한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상화폐의 익명성도 기부를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비트코인 기부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도입 한 달 만에 위키리크스는 3855비트코인(약 25억원)을 모았다.

가상화폐의 익명성은 기부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선의의 기부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지난 1월에는 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비트코인 기부를 받기 시작했으며 미국 인공지능연구소(MIRI) 등 여러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가상화폐 후원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난민구호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을 통한 온라인 모금을 시작한 데 이어 인터넷 표현의 자유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오픈넷’도 비트코인 기부를 받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