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영토전쟁] 부지런히 움직여라…아이 눈높이 맞춰 '찰칵'

입력 2014-03-20 07:00  

니콘 D3300 활용한 '아이 사진 잘 찍는 법'

일출 직후·일몰 직전이 최적의 시간…실내에선 창가·베란다 쪽이 좋아
ISO 감도 설정, 자동으로 해두면 편리…잠자는 얼굴 등 다양한 촬영모드 지원



[ 안정락 기자 ]
최근 국내 방송가에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 등 육아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들 방송에 나오는 귀여운 아이들처럼 내 아이의 모습도 예쁘게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지 방법을 몰라 매번 밋밋한 사진만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니콘의 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인 D3300을 활용한 ‘우리 아이 사진 촬영 팁’을 소개한다. D3300과 같은 보급형 DSLR 카메라는 조작이 쉬운 편이어서 사진 촬영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간단히 찍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실내 촬영은 흔들림 조심해야

멋진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인지 실내인지, 실내일 경우 빛이 잘 드는지 어두운 지하인지 등에 따라서 고려해야 하는 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야외라면 태양광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광량 확보가 가능해 비교적 사진 찍기가 쉽지만, 시간대별로 빛의 세기가 달라지므로 최적의 시간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일출 직후와 일몰 직전 두 시간 정도다. 이 시간대는 색온도도 따뜻하고, 빛의 세기도 적당해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반대로 낮 12시는 빛이 가장 센 시간으로 좋은 사진을 얻기 어렵다.

실내 촬영 시에는 흔들림을 조심해야 한다. 야외보다 상대적으로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촬영하면 결과적으로 사진이 흔들리기 십상이다. 어두운 곳에서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ISO 감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D3300의 경우 ISO 감도를 100~1만2800(확장 시 최대 2만5600까지 설정 가능)까지 지원하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깨끗하게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ISO 감도는 카메라마다 달라 어느 정도까지 지원되는지 확인 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ISO 감도 설정이 어렵게 느껴질 경우 자동으로 설정하면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빛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베란다나 창가, 특히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는 창이 넓은 곳으로 위치를 잡고 촬영하면 사진이 흔들릴 확률이 줄어들고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부지런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라

성공적인 촬영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잘 담으려면 부모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아이들과 ‘눈높이 맞추기’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어른들의 시선인 위에서 담기보다 앉거나 엎드려서 담으면 훨씬 안정감 있는 사진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이 사진을 찍을 때 ‘여기 보자’ 하며 카메라 위로 손을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모의 부름에 아이는 카메라를 의식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기 어렵다.

DSLR 카메라의 경우 M(매뉴얼), S(셔터스피드 우선), A(조리개 우선), P(자동) 등의 모드를 이용하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 중 M, S, A와 같은 수동모드는 촬영 환경에 따라 본인이 설정을 달리할 수 있다. 수동모드에 익숙하지 않지만 수동모드를 활용해 찍고 싶다면 A모드에 두고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둔 뒤, 촬영한 사진을 확인해 보고 노출 보정 버튼(+/-)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수동모드 활용이 어렵다면 자동모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D3300에는 액정 모니터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촬영하는 ‘가이드 모드’가 있어 간단한 조작만으로 ‘아이의 잠자는 얼굴’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 등 다양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DSLR 카메라는 동영상 기능도 담고 있다. D3300은 초고화질(Full HD)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다.

영상 촬영 때도 움직이 많기 때문에 흔들림에 민감하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촬영 자세가 중요하다. 영상 촬영 시 카메라 스트랩을 목에 걸고 카메라를 최대한 앞으로 당긴 뒤 오른손은 카메라의 그립부를 잡고, 왼손은 카메라 아래쪽을 받치면 안정적 자세가 된다. 또한 클로즈업할 경우 줌을 이용하면 흔들리기 쉬우므로 촬영자가 직접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좋다.

사진작가 김수의 ‘니콘 D3300 활용 팁’

미니어처 등 13가지 특수효과로 다양한 사진 연출…
'특정 색상 살리기' 효과 활용 감각적 영상 찍을 수도

사진과 영상이 좋은 이유는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 기억될 추억을 좀 더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다면, 카메라의 다양한 효과와 편집기술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여기 니콘 D3300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한 김수 작가의 보너스 팁을 테마별로 모아봤다.

#인물 재미있게 표현하기

D3300에 내장된 13가지의 특수효과를 활용하면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매일 보는 아이의 얼굴을 새로운 느낌으로 담아보고 싶다면 ‘미니어처 효과’를 이용해보자.

아이의 얼굴이 화면에 꽉 차게 구도를 잡고 ‘미니어처 효과’를 입혀 촬영하면 초점을 맞춘 눈, 코, 입 외 주변부가 흐릿해지면서 몽환적이고도 재미있는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의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피사체가 움직이면 한 사람이 마치 여러 사람인 것 같은 잔상 효과를 줄 수 있다.

#감각적인 영상 만들기

영상은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쉽다. 이런 경우 역시 특수효과 모드를 활용하면 밋밋하지 않으면서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특정색상 살리기’ 효과로 전체 화면에서 ‘초록색’만을 살려 봄의 감성을 담는 것도 좋고, 채도와 비네팅을 조절해 영화 속 한 장면의 느낌을 내는 것도 좋다. 특히, 이런 영상은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BGM) 편집이 더해지면 소장가치가 높아진다.

#보정기능으로 사진에 새 생명 불어 넣기

정말 근사해서 찍었지만, 찍어 보면 어딘가 부족해서 휴지통으로 직행해야 할 것 같은 사진들이 꼭 생긴다. 후보정을 하고 싶어도 실력이 부족하거나 PC로 옮겨 후보정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D3300의 화상 편집 기능을 이용하자.

밝기 보정, 사진 자르기, 윤곽 살리기 등 20종류의 다양한 편집 기능이 탑재돼 있어 2% 아쉬운 사진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편집된 사진은 원본과 별도로 가장 최근 목록에 저장되기 때문에 편집한 사진만 모아 인화하기에도 좋다.

#느림의 미학, 슬로모션 도전하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슬로 모션은 초당 프레임이 낮으면 화면이 끊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들기 쉽지 않다. 하지만 D3300은 풀(FULL) 고화질(HD)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 영상 촬영이 가능해 편집 기술을 조금만 익히면 슬로 모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특히 풍경 영상을 슬로 모션으로 만들면 타임랩스 효과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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