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엠케이전자는 2013년 엠케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 리딩밸류2호 PEF 지분 41.4%를 취득하고 GP(General Partner)가 됐다"며 "리딩밸류2호 PEF는 2013년 설립한 리딩밸류일호유한 회사를 통해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34.2% 보유하고 있으며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 지분 3.4%를 더하면 엠케이전자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지분은 37.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엠케이전자의 한국토지신탁 경영권 확보 여부와는 별개로 이미 보유한 37.6%의 지분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리딩밸류2호 PEF의 다른 LP(Limited Partner) 지분을 제외한 엠케이전자의 직접소유 지분율은 17.6% 수준"이라며 "한국토지신탁의 2014년 예상순이익 606억원 중 엠케이전자의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금액은 직접소유 지분율 17.6%가 반영된 107억원이며 엠케이전자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주요부품인 본딩와이어와 솔더볼을 제조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TI, 도시바, ASE, 앰코, SPIL 등이다.
본딩와이어 재료로 금이 가장 우수한 성질을 가졌으나 가격 부담으로 대체제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구리에 팔라듐을 코팅한 PCC 본딩와이어 제품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엠케이전자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추 애널리스트는 엠케이전자의 솔더볼 매출액은 최근 3년간 정체국면을 보였으나 2014년 신규제품인 CCSB(Copper Core Solder Ball) 매출이 시작되고 기존 제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엠케이전자의 2014년 매출액이 5207억원(-8.3%), 영업이익 156억원(+44.4%), 지배주주당기순이익 197억원(+11.4%)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한국토지신탁이 관계기업으로 편입되면서 2014년 이후 한국토지신탁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은 엠케이전자의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된다"며 "2013년이 염가매수차익에 의한 일회성 순이익 증가였다면 2014년 이후에는 한국토지신탁의 지분법이익이 지속적으로 엠케이전자 손익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엠케이전자의 201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5.8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관련뉴스